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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놀이

[수원화성 여행3일차 ] 한옥기술 전시관,효원의종 타종, 행궁길갤러리,아르지온 램프워킹체험

by 루비82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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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비 82입니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날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ktx를 타고 돌아가는 중에도 왠지 사진도 더 찍고 싶고 다음에 또 어디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수원 마지막날은 수원재래시장 탐방과 효원의 종을 치는 것, 그리고 체험활동을 하나라도 좀 하고 갔으면 했어요
두 번째 날 공방거리를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고민스러웠는데 마지막날에 한번 더 들러보았을 때는 마침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1. 한옥기술 전시관

저희는 한옥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일정에 미리 이곳을 넣어두었어요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실내에 마음 편히 돌아보실 수 있어서 춥거나 더운 날 추천드립니다

나무로 지어진 기와집이라면 경복궁이나 한옥마을 등에서도 자주 보았지만 여기서 본 한옥은 더욱 현대식이고 아름답네요

전시관의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매주휴관은 월요일이며
관람시간은 10시부터 5시입니다

이곳은 주변의 환경과도 잘 어우러져 있는데요 버스정류장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마루와 앉을 곳은 원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면서도 그냥 앉았다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깔끔하고 편리하게 버스정류장 한편에 쉴 곳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체험할 수 있는 것들과 시간등의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나무재질로 끼워 맞추기를 할 수 있는 수원화성 미니어처 만들기도 있었습니다 미리 접수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은데요 주말에만 오후 2시와 3시 반에 수업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후루룩 둘러보시고 잠시 쉬어가시는 공간으로 활용하셔도 좋을 곳이네요
초등까지 재미있게 맞춰볼 수 있는 체험거리도 전시관 내에 있으니 같이 참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저는 각 나무 재질의 특성과 색상등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도시에서 살다 보면 나무를 만져 볼일이 많지 않은데 원목 특유의 따뜻함과 온화함이 참 좋습니다 (아이들과 나이테도 세어보세요 100살이 훌쩍 넘는 나무도 있습니다 )


2. 효원의 종 타종

저는 한옥기술 전시관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네이버에 나와있는 주소를 따라갔습니다 운전기사님이 아무래도 이곳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려주신 곳은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길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여행 중에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장소이기에 열심히 걸어봅니다
저희가 내린 곳은 '경기교총 웨딩하우스' 앞이었는데요 만약 차를 타고 근처로 가신다면 '서장대 관광안내소'를 치고 가까운 곳에서 내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걸어서 가신다면 화성행궁 주차장 쪽으로 올라오시면 되고요

저는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효원의 종 타종 매표소 직원분께 두 번이나 전화를 드렸네요
직원분이 친절하게 저에게 어디가 보이는지 물어보시고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차가 다니지 못하는 큰길로 걸어오면 관광안내소가 보일 거라고 하셔서 숲 속큰길을 조금 걸어봅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겨울인데도 날씨가 13도나 올라가서 걸을만하고 숲의 냄새도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분홍꽃으로 표현된 부분에서 택시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관광안내소 겸 매점! 설명 들은 대로 길은 찾은 기분은 아주 상쾌합니다
그리고 또 5분 정도 올라가면 드디어 매표소가 보이네요
커다란 종이 보이고 그 옆에 아주 작은 매표소가 있습니다

3번까지 칠 수 있는 종으로 각 횟수별로 의미가 있습니다
1번 치는 것은 부모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
2번 치는 것은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것
3번 치는 것은 본인의 발전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타종 비용은 몇 타를 치든 1회에 1,000원의 비용이 있습니다
이곳을 오기전날에도 행궁을 돌 때나 플라잉 수원에서도 몇 번씩 듣던 종소리라서 많이 많이 쳐보고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종소리를 들으면서 한 번만 치는지 어떤지 귀 기울여 들어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오니 그저 한 번이면 족하더라고요
저는 자신의 발전을 빌었습니다
한 타... 한 타 칠 때마다 마음이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소중하게 이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이곳에 와보시면 특별히 보실 것이 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인솔하시던 한국사 강의 하시던 선생님께 들은 팁인데
종의 두께를 느껴보시는 겁니다
손을 종 테두리 아래로 해서 만져보시면 그 두께가 엄청나네요 한 뼘은 족히 넘어 보입니다
타종을 다 하고도 계속 떨리는 이유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종의 두께가 느껴지십니까?


3. 행궁길 갤러리

이곳은 따로 찾아보고 들어가 본 전시관은 아니었는데 참 기분 좋은 전시를 하고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조그마한 전시관이고 관람료도 무료라서 공방거리에 갔다가 들러보시기 좋습니다

지금은 김숙희 님의 민화 개인전을 하고 있는데요 그림들이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마치 동화책에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집안에 걸어놓으면 집안을 환하게 밝혀줄 것 같은 색감들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안내서도 일부러 가져와봤습니다 냉장고에라도 붙여놓으면 어떨까 싶어요


luck 저는 이 그림이 제일 좋았어요



4. 아르지온 램프워킹 체험

저는 이곳이 유리공예를 하는 곳인지는 모르고 밖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구경하다가 들어가 본 곳입니다
유리공예와 캔들까지 바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유리 티스틱 만들기 20,000
유리 목걸이 매달 만들기 15,000
스테인드 글라스 키링 만들기 25,000
나만의 캔들 만들기 8,00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썬캐쳐를 좋아해서 만들어볼까 했지만 가격면에서 조금 부담스럽고 활용도를 생각해서 목걸이 매달을 만들었습니다
유리를 직접 녹여서 만드는 체험이라 옆에서 보면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그래도 제일 잘 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렸고요 선생님이 많은 부분 같이 하시기 때문에 망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체험할때는 선그라스를 씁니다


유리공예는 체험하는걸 잘 찾아보기 힘든데 이렇게 낯선 곳에서 즐겁게 할 만한 거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본 유리공예 체험은 대부도에서나 제주도 밖에 본 적이 없거든요

참고로 도노 호텔에서 공방거리와 협업해서 만든 10% 할인권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쓰지 못했네요
체크인할 때 할인권을 두 개나 챙겨두었지만 마땅히 하고 싶은 체험도 없었고 이 체험공방에서도 사용가능한지도 의문입니다

여기서 콩알만 한 유리 마그넷 4개 세트를 3,500원 주고 사 왔습니다
5년 전에 제주도 유리박물관에서 사 온 컵도 아직 잘 사용하고 있거든요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기차 번호랑 앉을자리를 못 찾고 헤매었습니다
시간을 참고해서 우선 기차를 탑승하고 핸드폰 충전기를 가지고 열차칸을 두리번거리면서 충전을 하러 다녔지요

그리고 열차 휴게실 앞에서 메뉴가 많은 커피 자판기를 발견했습니다
혹시 옛날에 즐겨 먹던 수프가 있을까 기대하면서 메뉴를 읽어 내려갔는데 수프나 우유는 없고 율무차는 있어서 따뜻하게 한잔 마시고 내려왔습니다


여행이란 건 이렇게 당황스러운 일도 있고 새롭게 찾는 것도, 익숙한 것을 발견하는 것도 즐거움이고 추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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